구글어스 독도 표기, ‘섬’이 아니라 ‘바위’라고?
페이지 정보
본문
구글이 제공하는 전세계 지도정보 서비스 구글어스(Google earth)에 독도가 '섬'이 아닌 '바위'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어스에서 독도를 살펴보면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라고 표기돼 있다. 리앙쿠르 록스는 1849년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의 포경선 리앙쿠르호에서 유래한 말이다.
▲ 구글어스의 독도 표기.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로 섬이 아닌 바위로 표기돼 있다.
비단 구글어스 뿐이 아니다. 위키피디아(Wikipedia)에도 독도가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라고 명시돼 있다. 심지어 "독도와 다케시마를 일컫는 말"이라고 함께 설명돼 있다. 위키피디아는 매달 4억만 명이 접속하고 세계 270개 언어로 서비스 되는 대표적인 온라인 백과사전이다. 독도가 국제적으로 어떻게 명명되고 있는지 잘 드러내주고 있다.
▲ 전 세계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의 독도 설명. 영문표기로 리안쿠르 록스라고 쓴 후에 독도와 다케시마를 동시에 표기하고 있다
직장인 전진배(29) 씨는 '리앙쿠르 록스'가 뭔지 묻는 질문에 "처음 들어본다. 일본이 다케시마로 부르려는 것만 생각했을 뿐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북아역사재단의 홍성근 박사는 "리앙쿠르 록스는 독도의 잘못된 표기이며 정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 독도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단 얘기다.
홍 박사는 '리안쿠르 록스'라는 표현에 대해 "독도는 바위가 아닌 섬"이라고 분명히 했다. 유엔해양법협약 제 121조 3항에 따라 ▲민간인이 거주 가능하고 ▲독자적인 경제 생활이 가능할 경우 '바위'가 아닌 '섬'으로 배타적 경제수역(EEZ)를 가질 수 있다. 독도에는 현재 김성도· 김신열 씨 부부와 현지 근무 경찰관 등 40명이 거주 중이다. 또 소량이지만 식수로 쓸 수 있는 물이 나오고 주변 어업자원이 풍부하다.
'록스(Rocks)' 즉, 바위로 표기될 경우 해양법따라 배타적 경제수역(EEZ), 대륙붕을 가질 수 없다. EEZ는 영해기준선으로부터 200해리 이내로 연안국이 선포할 수 있는 영해 바깥쪽 수역을 의미하는데, 해저의 자원 탐사 개발권 등의 주권을 가질 수 있다.
▲ 미국 국립지리원 지명위원회(BGN,Board on Geographic Names) 사이트에서 검색한 독도. 한 때 소유 국가가 주권 미지정 국가로 표기돼 논란이 됐었다가 정정되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홍 박사는 "국제사회에서 이렇게 불리고 있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민간 차원에서 '독도'로 정정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동해 표기의 경우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2011/3/2-파이낸셜-남형도기자
- 이전글'독도 해양과학기지 공사' '동해'로 명칭 바꿔 입찰공고 11.03.07
- 다음글한.일 EEZ 어업협상 타결...어획할당량 동결 11.03.0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