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제주도 남쪽 해역은 한반도의 해상교역으로서 세계를 향한 전방이며,
가장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적 공간입니다. 동시에 어업권,
해저자원과 대륙붕 개발 등의 이익이 국가 간에 충돌 할 수 있는 갈등지역이기도 합니다.
이 영역의 중심에 이어도가 있습니다.
이어도는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온 제주 사람들의 생활 터전이요. '피안의 섬'으로,
우리의 역사이자 영토입니다. 이곳에는 우리 제주 섬사람들의 한과 꿈이 아직도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어도 수역은 중국으로부터도 2백 해리 이내에 위치해 있어 한,중 양국의 EEZ가 중첩되는 수역이어서
중국이 틈만 나면 야심을 드러내는 곳입니다.
최근 중국은 항공모함 등 해군력을 증강시키면서 해역 문제에서 주변국에 위협적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사실은 이어도 문제의 연구가 매우 긴급하고도 절실한 성격의 과제임을 또 한번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이어도 문제의 연구를 위해서는 우선 이어도에 관한 학문적 데이타의 축적이 필요하고,
그 위에 법, 제도, 문화, 역사 등 제반 분야에서 우리의 논리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이어도 문제의 국제해양법적 성격과 분쟁적 요소의 동태와 구조에 지속적으로 주목하면서,
그에 대한 국민적인 대응논의를 진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그 동안에 이 같은 시각에서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자부합니다.
이어도 문제는 불확정성의 토대 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불안요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대와 진화의 가능성이기도 합니다.
진취적으로 철저히 준비하는 자에게 확실한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어도를 저 '피안의 땅'이 아니라 우리가 '이어도 사나'를 함께 노래하며 춤추는 현실의 터전으로 삼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와 제안을 부탁드립니다.
이어도 연구회가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