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中 이어도 도발? "韓 영해침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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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선 인양작업 선박에 작업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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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제주 마라도 남쪽 이어도 인근 해역에서 한국 선박이 자신들의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이 이어도에 대한 영유권을 다시 주장하고 나선 것이어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26일 외교통상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한국의 예인선과 바지선은 지난 4월부터 이어도 남서쪽 0.8km 지점 해상에서 5만905t급 석탄벌크선인 오리엔탈호프호에 대한 인양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 6월과 이달 들어 두 차례나 관공선(官公船)을 해당 지역에 급파해 예인선과 바지선의 작업 중단을 요구했다.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한국 선박은 이 같은 사실을 제주 서귀포해경에 알렸고 최근 해경은 3000t급 경비함을 보내 경계를 강화했다. 중국 관공선은 해경이 해당 선박들이 한국 정부의 허가를 받았다고 밝히자 중국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그 동안 이어도를 중국명인 쑤옌자오(蘇巖礁)로 부르며 꾸준히 이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왔다. 지난 2003년에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건설을 앞두고 공사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부도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지만 대응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어도가 명백한 우리의 영토인 상황에서 분쟁지역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중간 이어도 영유권 분쟁이 외교마찰로 비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이어도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어도는 위치가 한국 쪽에 휠씬 가까워 명백한 우리의 영토"라며 "이어도가 영유권 분쟁지역이 되지 않게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1/7/27-머니투데이-송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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