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1회 ‘해양조사의 날’, 바다를 아는 힘이 국력의 척도 (2021. 6. 20, 국제신문)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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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제1회 ‘해양조사의 날’, 바다를 아는 힘이 국력의 척도 (2021. 6. 20,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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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97회 작성일 21-07-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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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은 제1회 ‘해양조사의 날’이다. 그동안 국립해양조사원이 설립된 11월 1일을 수로의 날로 기념해 왔으나 해양조사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날은 각국의 해도를 교환하고 표준화하기 위해 창설한 국제수로국(IHB, 현 국제수로기구 IHO)의 창설 100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영국의 월터 롤리 경은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무역을 지배하며, 무역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로 해양력과 해상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세계열강은 일찍이 해양조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300년 전인 1720년 프랑스 정부가 처음으로 수로국을 창설한 이래 각국 정부 기관에 해양조사 전담 기관을 설치해 해양 정보를 수집해 왔다. 국가의 경제, 사회, 그리고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어 각국의 운명을 결정해 왔다.

            우리나라는 열강과 비교하면 아주 늦은 1949년에야 해군 본부에 수로과를 창설했으나, 국가 차원의 현대적 해양조사는 1951년에 진해항 검조소에서 최초의 조석 관측을 시작으로 1962년에 강화도 일대에서 최초 해양관측을 실시했다. 이후 납추를 이용한 전근대적 수심 측량에서 현재와 같은 음파를 이용한 수심 측량으로 탈피한 것은 1968년에야 가능하게 되었다.

            유엔 해양법 협약 발표 이후 1996년 당시로서는 최첨단 해양조사 장비를 갖춘 2000t급 해양 2000호가 취항함으로써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까지 직접 조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육지의 4배가 넘는 우리나라 관할 해역을 23년 동안 지구 둘레의 28배인 115만7000㎞를 탐사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관할 해역의 형상을 정확히 알게 되었다.

            2000년대 이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기폭제로 자율형 무인 해양조사와 같은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해양조사와 더불어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하는 IT기술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해양 현상의 예측도 가능하게 되었다. 국가해양위성센터 설립(2019년 5월) 이후 천리안위성 2B호의 성공적인 발사(2020년 2월)와 해양 탑재체의 정상 운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괭생이모자반 추적, 표층 수온, 해안 쓰레기 등 우리나라 관할 해역을 입체적으로 조사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발전된 해양조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함께 차세대 전자해도 시범 운영 국가로 선정되어 최신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미국, 영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또 새로운 표준 개발을 주도하는 등 국제수로기구에서 향상된 기술력과 높아진 위상으로 동해 명칭 문제 해결에도 결실을 보게 되었다. 1997년부터 일본해로 표기된 동해 명칭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이후 2020년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전자해도인 S-130을 만들면서 일본해 등 명칭을 쓰지 않고 숫자 등을 이용한 기호로만 바다 명칭을 쓰도록 합의해 동해 명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렇듯 바다를 안다는 것은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로서 앞으로 해양조사부터 시작되는 해양강국 실현을 위해 지난 25년간 우리나라 바다를 누볐던 해양 2000호를 대신할 3000t급 신형 해양조사선 도입과 함께 자율형 무인선, 인공위성과 같은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해양조사 확대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미래 해양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국가해양위성센터 개소식과 더불어 개최되는 제1회 해양조사의 날을 계기로 해양조사의 중요성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 해양조사 역량을 더욱 강화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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