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바다 불청객 독성 해파리, 제주 ‘건너뛰고’ 일본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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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바다 불청객 독성 해파리, 제주 ‘건너뛰고’ 일본行
국립수산과학원 항공관찰, 16만 해파리떼 일본연안 이동…제주엔 피해 없을 듯
여름철 제주도내 해수욕장에 출몰해 해수욕객들에게 피해를 입히던 ‘불청객’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올해는 제주연안에서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노무라 입깃해파리<제주의소리>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8월4일 항공기를 이용해 동중국해 북부해역서부터 제주도 서북부 해역에서 해파리 항공예찰을 실시한 결과,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관찰되지 않았다.
지난 7월22일 1차 항공 예찰시 관찰된 약 16만 마리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이번에 관찰되지 않은 것은 이어도 부근에서 제주도 남방 먼 바다를 거쳐 일본연안으로 해류를 따라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올해 출현량이 지난해 약 1% 수준으로, 2008년과 유사한 출현 양을 보여 올해에는 해파리에 의한 어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올해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관찰되지 않은 이유는 봄철 수온이 예년에 비하여 1~2도 가량 낮아 해파리의 출현 시기를 늦추고 출현량을 감소시켰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2003년 이후 대량 출현하기 시작해 2003년, 2005년, 2007년, 2009년 등 격년으로 출현, 매년 3000억원 가량의 경제적 피해를 유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소량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이미 우리나라 연근해에 출현하고 있어, 해수욕장에서의 해파리 감시 및 수거는 여전히 필요하며, 항공예찰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노무라입깃해파리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연근해에 출현하는 유독성 해파리는 모두 8종이 보고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대형종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머리에 해당하는 갓의 길이가 1.5m, 무게는 200㎏까지 성장해 12월 초순까지 출현하는 종으로 촉수에 접촉되면 통증과 함께 채찍모양의 상처를 입히고 어망손실과 수산자원 상품가치 하락 등의 피해를 주고 있다.
2010/8/6-제주의소리-좌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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