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좌초 선박때문에 태풍철 해양과학기지 ‘위태’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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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 좌초 선박때문에 태풍철 해양과학기지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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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0건 조회 1,915회 작성일 10-07-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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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 좌초 선박때문에 태풍철 해양과학기지 ‘위태’

            10월 말에나 제거

            이어도 암초에 좌초돼 두 동강난 선박 때문에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가 위태위태하다.

            태풍철이 다가왔지만 좌초 선박은 일러야 10월 말쯤에야 제거될 전망이어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18일 서귀포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12일 이어도 암초에 걸려 좌초된 제주선적 5만905t급 석탄 벌크선(건화물 운반선) 오리엔탈호프호의 선수가 아직도 예인되지 않고 있다. 이 선박은 지난 5월18일 파도에 절단, 두 동강이 나면서 선미 160m 부분은 예인됐으나 선수 70m 부분은 수심 8.6m 암초에 걸린 채 바다에 떠있는 상태다.(경향신문 5월19일자 11면 보도)

            문제는 태풍이 내습할 경우 선수 부분이 북서쪽으로 570m가량 떨어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덮칠 우려가 있다. 태풍시 높은 파도로 선체가 암초에서 이탈, 바다를 떠다니다 기지와 충돌할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지방 해양항만청은 화물선이 두 동강 나자 선사인 ‘벌크쉽코리아’에 침몰선박 제거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암초에 박힌 길이 70m의 침몰 선체를 예인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 무게가 천안함의 10배 이상 되는 만큼 끌어올릴 수 있는 크레인도 없다. 공기를 주입해 배를 띄워서 예인하거나 선체를 조각낸 다음 한 조각씩 인양하는 수밖에 없다.

            이어도 기지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국립해양조사원 측은 “충돌 위험은 거의 없다”면서도 기지 CCTV를 통해 침몰선박의 동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김옥수 해양과장은 “태풍이 오기 전에 빨리 조치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당분간은 제거가 힘들 것 같다”며 “선미 부분이 많이 침수된 상태이기 때문에 설령 암초에서 이탈하더라도 충돌위험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2003년 서귀포 마라도 서남쪽 149㎞에 위치한 수중암초 이어도에 세워졌다. 최첨단 관측시설을 갖추고 어장정보제공, 태풍예보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10/7/18-경향신문-강홍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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