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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uth China Morning Post] 남중국해, 베트남의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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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0건 조회 1,172회 작성일 23-07-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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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 금주의 아시아 정치]

            남중국해: 미국, 일본, 인도, 한국의 군사적 지지 노력에 '중립적' 베트남의 중국에 대해 저울질을 하는 중

            - 남중국해역의 지속적인 긴장에도 불구, 중국과의 안정적인 양자 관계 유지를 ‘1순위’에 두고 있는 베트남

            - '외교적 균형'과 '흔들리는 국가'의 지위는 미 · 일의 군함 및 한국 대통령의 방문으로 관심을 받는 중


            기사작성 마리아 시오우(Maria Siow)

            발행일: 2023년 7월 9일 오전 9시 30분


            주요 강대국들이 베트남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베트남은 이 지역에서 점점 더 "지정학적인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미 대선에서 특정 정당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합주(競合州)’를 지칭하는 용어로 이 지역의 선거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전체 대선에서 승리하는 경향이 있다.) "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합니다.

            지난 달 말, 미국 항공모함과 2척의 유도 미사일을 탑재한 순양함이 드물게 베트남의 항구를 방문했는데, 이는 베트남 전쟁 종료되고 양국 관계가 다시 수립된 이후 세 번째 방문입니다.

            핵추진 Nimitz 급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6일간의 방문을 위해 다낭시에 정박했는데, “이는 항공모함 타격단 사령관 패트릭 해니핀에 의해 미국과 베트남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해상 영역에서 공동의 도전에 맞서겠다는 약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주일 전에는 일본 최대 구축함 이즈모함도 베트남 중부 해안의 캄란만에 기항했습니다. 

            일본 해군 소장 니시야마 다카히로는 일본이 베트남 해군과 정기적으로 교류를 강화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과 판 반 장 베트남 국방장관의 회담이 끝난 뒤 인도 정부는 베트남에 인도 해군의 현역 미사일 코르벳을 선물로 제공했습니다.

            인도는 최초로 다른 국가에게 현역 군함을 선물했는데, 이 자국산 코르벳 미사일을 탑재한 키르판 인도해군함은 베트남의 해군력 강화를 위한 것입니다.

            지난 달 말,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는 한-베트남 안보 협력 증진 합의를 위해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이는 지난 12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처음 있는 베트남 방문입니다.

            양국은 또 베트남이 오랫동안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에 휘말려 있는 남중국해에서 방위산업 관계와 안보 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호찌민시 사회과학인문대학 국제관계 강사인 탐상 후인은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지정학적으로 경합국"이라는 지위 때문에 

            지역 강대국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가 없다면 왜 해결을 하려 했을까요?"라며, 그는 베트남 공산당 지도부가 "체제와 정당성" 강화를 위해 중국의 정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베트남은 10년 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고, 현재 이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은 중국 정부를 불편하게 만들거나 중국의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금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안보에 초점을 맞춘 미국 보스턴 칼리지의 정치학 박사 과정에 있는 캉 부(Khang Vu)씨는 최근 몇 주 동안 주요 강대국들의 베트남에 대한 구애는

             베트남 정부가 노력한 "외교적 균형"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베트남의 최우선 과제는 중국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여 군사적 충돌의 위험을 낮추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베트남은 중국을 거스르지 않고 다른 강대국들과의 외교적인 관여 범위를 넓히기 위해 다각화와 다자화라는 중립적인 외교 정책을 대체로 고수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군사적으로 약세인 파트너로서 베트남은 "중국이 해상에서 위협을 가할 때마다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중국과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우호국들로부터) 대체할 수 있는 안보 옵션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5월 중국 측량선 샹양훙 10호가 해안경비대 선박과 함께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진입하자 중국이 주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성명에 따르면, 중국 연구선과 호위함은 하이난성 섬으로 돌아가기 전, "중국 관할 해역에서 정상적인 연구 활동"을 수행하며 거의 한 달 동안 운항을 지속했습니다.

            2020년, 8명의 선원이 탑승한 베트남 어선이 분쟁 중인 파라셀 제도 인근에서 중국 선박에 부딪혀 침몰한 바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베트남 선박이 이 지역을 떠나기를 거부하고 "갑자기 급선회했다"며 중국 선박을 들이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명예교수이며 동남아 지역 전문가인 칼 세이어 교수는 베트남이 미중 긴장 속에서 고위급 외교를 지렛대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미국과의 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팜민 친 베트남 총리는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방문했습니다.

            세이어 교수는 "베트남의 전략적 파트너들은 각각의 경쟁국에게 영향력을 양보하는 등 베트남과 협력하지 않는 비용이 얼마나 들게 될지를 계산해야 한다"며 

            베트남이 주요 강대국들을 외교적으로 참여시키는 행위는 단순히 이 지역의 긴장을 줄이는 것은 물론 지역 안보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간 아세안 웡크 뉴스레터의 창립자이자 미국에 본부를 둔 윌슨 센터의 연구원인 프라산트 파라메스와란은 주요 강대국들이 베트남을 군사적 역량은 물론 활동적인 외교, 

            경제적 중요성, 그리고 정치적 안정을 갖춘 국가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양한 관계를 구축하려는 베트남의 전략은 위험 관리와 기회의 극대화라는 점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이러한 다방향 외교 정책 접근 방식은 동시에 지정학적 환경이 악화될 경우 더욱 어려질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저울질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南華早報(람와조우보우), South China Morning Post)

            홍콩의 영자 신문이자 대표적인 신문 중 하나입니다. 현재 알리바바 그룹 소유이지만 중국 대륙에서는 접속이 차단되어 있어 볼 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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