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뉴스(2012.6.13)[모임·동정] <또 하나의 제주섬, 이어도>이어도 시집의 작품 감상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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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인뉴스(2012.6.13)[모임·동정] <또 하나의 제주섬, 이어도>이어도 시집의 작품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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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98회 작성일 12-06-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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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동정] <또 하나의 제주섬, 이어도>이어도 시집의 작품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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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사나

            고응삼

            푸른 뱃길 넘나든 곳
            바다 삼킨 저 숨결
            허구한 날 숨비소리
            울며 예던 물마루야
            이엇사
            이어도 사나
            시름 섞인 애환일레.
            이승의 모진 삶도
            헤엄쳐 온 천길인데
            역풍 이긴 제주바다
            망사리에 담아두고
            환상곡 애태운 소리도
            이어도가 어디더냐.
            산 섧고 물도 섧 땐
            그리운 내 어머님
            전생에 맺힌 긴 세월
            임 따라 떠도는 섬
            내 누이
            해녀의 한(恨)이
            이어도로 흘러간다.

            해설
            어머니와 누이가 자맥질하는 바다에 잠수들 숨비는 소리가 가득하다. 무참한 삶의 주름이 깊은 골을 팬다. 눅진한 시련의 광풍이 세차다. 살아있는 자의 절망은 바다에서 더 깊다. 막막한 가슴 쓸어내리며 물 벼랑을 타면 저승길도 두렵지 않다. 의연하고 꿋꿋하게 가족을 지켜낸 어머니와 누이의 너른 바다! 그 끝이 닿아 이룩된 곳, 가서 살고픈 곳, 마음의 고향 이어도에 기대면 이기지 못할 시련도, 넘 기지 못할 절박한 고비도 사위어 진다. 시인은 이어도로 가고픈 제주 잠수의 속내를 안다. 거기만이 제주 잠수의 넋을 달래고 현세의 고난한 생을 보상해줄 낙원임을 너무나 잘 안다. 시인은 종내 제주의 누이들, 잠수들이 이어도에 이르러 마침내 더 이상 현실의 삶을 헤매지 않 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고응삼
            1931년생, 제주시조문학회장 역임, 1990년 한국 시조 비평 문학상수상,
            2005제주도문화상 수상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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