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제주섬, 이어도>이어도 시집의 작품 감상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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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의 제주섬, 이어도>이어도 시집의 작품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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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39회 작성일 11-03-14 16:1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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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의 제주섬, 이어도>이어도 시집의 작품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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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어 도                                       
                                                     강전영

            안개 낀 바닷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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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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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는 듯 숨은 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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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경하던 여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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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향기에 취해 산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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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나라가 가고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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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머리 푸른 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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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움 모르고 찾아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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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 절경 이리도 많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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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녕 그대는 그리로 가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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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녕 그대는 돌아오리라 생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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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사람은 길눈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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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파도 못 가는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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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 갈 듯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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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밭 어귀로 그대는 오려나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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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외인들의 망명지, 기다림은 적소를 절경으로 바꾸는 긍정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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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으로 시력을 잃은 자들은 그리움의 씨앗을 시신경의 줄기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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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를 찾아 한 치 보이지 않는 해무를 뚫고 갈만치 그 갈망의 깊이 얼마나 깊었는지 마음으로 느껴온다. 용감하게 그리고 당차게 외로움을 껴안는 저 순수무구함이여. 허심한 미망으로 구렁 지는 마음, 옛 추억의 젖은 그림자를 지운 안개 속에서 순정한 사랑으로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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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이 마음으로 품은 그 여인이 왜 이어도를 갈구했는지 아는 바 없다고 못할 것이, 그곳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상향이기 때문이다. 시인도 안다. 누구나 다 이어도에 가 닿지 못하는 것은 삶에 조건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을.

            2011/3/2-제주인뉴스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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