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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 일본·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 해양경찰이 해양자주권 수호에 나선 가운데 2011년 9월6일 서귀포와 제주해경대원들이 우리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는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서 위기대응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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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는 제주도 남쪽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49㎞ 떨어져 있는 수중암초다. 해수면 아래 약 4.6m에 위치하고 있어 파고가 10m 이상 될 때만 보인다. 먼 옛날 이어도를 보면 돌아올 수 없다는 말은 먼바다까지 조업하러 나온 어선이 높은 파도가 치는 해상 상황에서 무사히 돌아올 수 없었기 때문에 생겼을 것으로 추정한다. \r\n
이어도를 공식적으로 발견한 국가는 영국이다. 1900년 영국 상선인 소코트라(socotra)호가 처음 발견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는 선박의 이름을 따서 ‘소코트라 암초’라 부른다. 그 뒤 일제강점기인 1938년에 일본은 이어도에 해저전선 중계시설과 등대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콘크리트 인공 구조물을 세우려 했으나 태평양 전쟁 발발로 무산됐다. \r\n
해방 뒤 1951년 국토규명사업을 벌이던 한국산악회와 해군이 이어도 공동탐사에 나섰으며 ‘이어도’라고 새긴 동판 표지를 수면 아래 암초에 가라앉혔다. 1987년에는 해운항만청이 이어도 최초의 구조물인 등부표(선박이 항해할 때 위험한 곳을 알리는 항로표지 부표)를 설치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공표했다. \r\n
정부는 해양연구, 기상관측, 어업활동 등을 위해 1995년에 이어도 정상에서 남쪽으로 약 700m 떨어진 지점에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착공했고, 2003년 6월 완공했다. 이어도가 위치한 해역은 우리나라에 가장 가깝지만 주변국들과 배타적경제수역이 겹쳐 경제수역 확정을 두고 분쟁이 예상된다. 정종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