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중국의 관용기와 관공선 등이 이어도에 출현하는 횟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해양경찰청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헌승(새누리당.부산 진구 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항공기는 올 들어 8월 말까지 이어도 상공에 26회 출현했다.

이어도 주변에 중국의 항공기가 출현한 횟수는 2006년 2회에서 2007년 7회, 2008년 1회 2009년 7회, 2010년 10회, 지난해 27회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의 관공선이 이어도 인근 해상에 출현하는 횟수도 2007년 5회, 2008년 2회, 2009년 9회, 2010년 6회, 지난해 35회, 올해 8월말 현재 22회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별로는 전체 출현횟수의 60%가 5~9월에 몰렸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의 항공기와 관공선이 이어도 인근에서 11회 출현하기도 했다.

중국이 최근 관용기와 관공선 등을 우리 해양기지가 있는 이어도에 자주 보내는 것은 서.남해 경계획정 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어도 관할권 문제를 배타적 경제수역(EEZ) 관할 문제를 넘어 중국의 동.남중국해 해상패권 문제와 결부돼 복잡하다”며 “한.중간 해양경계획정과 관련된 법적 쟁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양국간 회담에 대비한 치밀한 전략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의 이헌승 국회의원실 02-784-7913.

현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