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2012. 10. 12) 국사편찬위, 교과서 '日국왕'→'日천황' 바꿔라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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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2012. 10. 12) 국사편찬위, 교과서 '日국왕'→'日천황'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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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31회 작성일 12-10-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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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입력 : 2012.10.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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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교과서 검정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가 금년도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을 진행하면서 을사늑약을 을사조약으로 바꾸도록 권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태년 의원(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 8일 국사편찬위(위원장 이태진)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9개 출판사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본심사 합격본 수정보완대조표'를 분석한 결과, 국사편찬위가 근현대사 영역에서 일본 편향적 교과서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0

            우선 지학사의 교과서에 대해 '을사늑약'을 '을사조약'으로, 일본 '국왕'은 '천황'으로 바꾸게 한 것이다. 또 1987년 6월 민주화 운동으로 숨진 이한열 열사의 사진 등도 다른 사진으로 교체토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좋은책신사고의 저자는 국사편찬위의 수정요구에 대해 "을사조약은 일본이 강제로 체결한 것으로, 그 강제성과 불법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을사늑약'으로 표기해야 타당하다"는 소신을 밝혔으나, 결국 '을사조약'으로 수정하기도 했다.

            을사늑약은 일본이 1905년 대한제국을 강압해 체결한 조약으로, 외교권 박탈과 통감부 설치 등 국권이 일본에 넘어간 사건이다. 일본의 사관에서는 '조약'이지만, 한국의 입장에서는 불평등한 '늑약'으로 평가돼 왔다.

            아울러 교학사는 일본 역사를 설명하면서 '국왕 중심의 새로운 정부'라는 대목을 '천황 중심의 새로운 정부'로 수정하라는 권고를 받아들였다. 국사편찬위는 "개념을 정확히 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천재교육은 1987년 한국 민주화 운동사를 기술한 부분에서 경찰의 최루탄을 맞은 채 동료의 부축을 받고 있는 이한열 열사의 사진을 교체했다. 국사편찬위는 이 사진이 "학습자가 중학생임을 고려해 직접적이고 참혹한 사진 제시에 대해 재고려를 요망한다"며 다른 사진으로 교체할 것을 권했다. 결국 사진은 당시 명동성당에 모인 학생과 시민들의 시위 사진으로 바뀌었다.

            이밖에 천재교과서는 '대한민국 임시 정부 요인들 사진'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김 구 선생을 가리키며 설명하는 것을 삭제하고, 이승만·이동휘·안창호 선생만을 임시정부 요인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고쳤다. 이 역시 국사편찬위의 권고에 따른 것이었다.

            김 의원실은 "검정교과서로 채택돼야만 공신력 있는 교과서 업체로 인정받을 수 있고, 참고서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명목적으로는 권고이지만, 사실상 수정지시로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한·중·일 사이에서 독도, 다오위야오, 이어도 등 영유권관련 논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역사교과서에는 소극적으로 다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위 소속 이용섭 의원실은 중학교 역사(하) 검정교과서 8종을 분석해본 결과 동북아시아의 영토 문제와 관련해 독도와 간도 영유권, 동북공정 문제만 일부 나와 있고, 이어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안 돼 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국정도서인 국사 교과서와 검정도서인 한국사 교과서 6종 역시 동북아 3국간의 영토 갈등에 대해 일부만 언급돼 있고, 언급돼 있더라도 이어도는 배제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도 문제는 그동안 중국이 직접적인 관할권을 주장하지 않고 경제적배타수역의 중첩문제로 접근해 왔고 우리나라는 실효적 지배를 강조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문제가 부각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중국이 이어도 해역을 자국의 관할구역으로 명시하는 등 공세를 높이고 있어 이에 대한 부당성과 진실을 학생들에게 알려 영토의식을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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