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2012.7.7)동중국해 대륙붕 연장 꼭 관철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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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 대륙붕 연장 꼭 관철시켜야 |
정부가 동중국해 대륙붕을 우리 '영토'로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에 착수했다. 우리 대륙붕을 한·중·일 3개국의 바다가 중첩되는 곳의 일부까지 연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일본이 오랜 노력 끝에 31만㎢의 대륙붕을 확보한 것을 거울삼아 주도면밀한 자세로 준비하여 꼭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정부가 동중국해 대륙붕 경계에 대한 입장을 담은 문서를 유엔에 제출하기로 했다. 제주도 남쪽 한·일공동개발구역(JDZ)내 수역 1만9000㎢에 대해 연고권을 주장한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발하기로 한 7광구 중 경계가 모호한 곳에 대해 소유권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2009년부터 동중국해 대륙붕 연장을 주장해왔다. 한반도의 대륙붕이 자연적으로 동중국해 오키나와 해구까지 연장됐다는 것이다. 이곳은 한국과 일본 외에 중국까지 이해관계를 내세우고 있다. 동중국해 대륙붕은 사우디아라비아의 10배에 가까운 천연가스와 석유가 묻힌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시아의 페르시안 걸프'라고 불릴 정도로 잠재적 가치가 엄청난 곳이다. 일본은 우리측 시도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후지무라 관방장관은 "일본의 해양권익을 침해하는 200해리 초과 대륙붕 연장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광물자원 확보를 염두에 두고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한·중·일 외교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동중국해 대륙붕 연장은 매우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이다. 제주도 남쪽에서 펼쳐진 대륙붕이 그곳까지 연결된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3개국의 이해와 갈등이 얽히는 것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가만히 있으면 언제 어떤 식으로 남의 바다가 될지 알 수 없다. 대륙붕은 육지나 섬 주변에서 깊이 200m까지의 바다를 지칭하는 곳으로 수산자원의 보고(寶庫)이고 석유나 천연가스, 석탄 등 광물자원도 적지 않게 묻혀있다. 일본은 2008년 유엔에 7개 해역 74만㎢를 대륙붕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 올해 한반도의 1.5배에 이르는 31만㎢를 자국 소유로 확보했다. 이곳은 일본이 수천년 사용할 수 있는 금·은·코발트와 수십년 분의 메탄 하이드레이트(대체에너지)가 매장돼 있다고 한다. 정부는 일본이나 중국의 반발에 개의치 말고 이 일을 밀고 나가야 한다. 일본은 아직도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고집하고, 중국은 제주도 남쪽 이어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자국의 이익이라면 역사적 사실이나 과학적 상식까지 무시하며 생떼를 쓰는 게 국제사회 현실이다. 치밀한 준비와 각고의 노력으로 동중국해 대륙붕을 우리 해역으로 확보하기 바란다. 한반도 대륙붕과 연결된 1만9000㎢ 전역을 꼼꼼하게 탐사하여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고 논리도 개발해야 한다. 정치·외교적인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 결정권을 가진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대해 이해와 설득 작업도 적극 전개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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