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3월 30일자> 바다 위는 광학·적외선 장비로… 바다 밑은 소노부이로 샅샅이 적 잠수함 숨을 곳 이 바다엔 없다!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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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일보, 3월 30일자> 바다 위는 광학·적외선 장비로… 바다 밑은 소노부이로 샅샅이 적 잠수함 숨을 곳 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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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0건 조회 971회 작성일 16-04-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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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위는 광학·적외선 장비로… 바다 밑은 소노부이로 샅샅이 적 잠수함 숨을 곳 이 바다엔 없다!

            네이비 인사이드<3> 해군 P-3CK 해상초계기 직접 타보니
            2016. 03. 30   17:33 입력 | 2016. 03. 30   18:24 수정

            6항공전단 61해상초계전대에서

            힘찬 굉음을 내며 하늘로 날아올라

            적 동향과 불법 어로행위 감시 수행

            P-3CK는 대잠·대수상·대지·기뢰전

            모두 할 수 있는 ‘다재다능’ 해상 항공전력

             

            ‘물 속의 청진기’ 소노부이 투하

            하루에 두 번 수온과 음파 측정

            해양 데이터 구축하고 잠수함 탐지

            수상함·잠수함과 함께 입체전력 구성

            어려운 환경서 임무 완수 승무원 ‘든든’

             

             

            기사사진과 설명
            P-3CK 해상초계기가 독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P-3CK 해상초계기가 독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기사사진과 설명
            해군 6항공전단 61해상초계전대 611비행대대 소속 음향조작사들이 동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P-3CK 해상초계기 내부에서 해상 투하된 음탐부표를 감청·분석하고 있다.

            해군 6항공전단 61해상초계전대 611비행대대 소속 음향조작사들이 동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P-3CK 해상초계기 내부에서 해상 투하된 음탐부표를 감청·분석하고 있다.

             



            쪽빛 바다 위를 2시간여 날아가자 눈앞에 독도의 전경이 펼쳐졌다. 독도 앞바다에서는 여느 때처럼 해경 함정이 파도를 헤치며 경계를 하고 있었다. 근접 감시를 위해 P-3CK 해상초계기가 고도를 낮췄다. ‘외로운 바위섬’ 독도를 하늘에서 바라보는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6년 전 3월 26일 북한 잠수함이 쏜 어뢰에 피격당한 천안함 사건은 우리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적의 비대칭 전력인 잠수함에 대해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후 해군은 대잠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잠수함 잡는 항공기’로 불리는 해상초계기는 그런 노력의 대표적인 사례다. 글=맹수열/사진=양동욱 기자



            차재석 중령(진)과 함께하는 네이비 인사이드의 세 번째 주제는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우리 군의 대표적 대잠 전력인 해상초계기로 정했다. 차 중령(진)과 기자는 지난 28일 해상초계기를 운용하고 있는 해군6항공전단 61해상초계전대를 방문했다. 전대 병력은 현재 경북 예천군과 제주특별자치도로 나눠 배치돼 있다. 동·서·남해를 모두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전대는 해상초계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동해바다로 나서는 P-3CK에 직접 탑승할 기회를 제공했다. 비행에는 차 중령(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돕기 위해 김응록(중령) 해군6항공전단 61해상초계전대 611비행대대 대대장이 동승했다.



            ‘다재다능’ P-3CK가 수행하는 임무는?

            이륙 전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고 P-3CK 내부로 들어갔다. 언뜻 알기로는 해군이 운용하는 해상초계기의 명칭이 ‘P-3C’인데 왜 뒤에 ‘K’자가 붙었을까? 차 중령에게 물었다.

            차재석 중령(진)(이하 차)=통상 P-3라고 부르고 있지만 실제로는 두 기종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P-3C는 1995년 도입된 기종이죠. P-3CK는 해상초계작전의 중요성을 느낀 해군이 2010년 해외기술 도입 방식으로 국내에서 성능을 개량한 기종입니다.

            잠시 대기 시간이 지난 뒤 P-3CK가 굉음을 내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본격적인 해상초계작전 임무의 시작이었다.

            맹수열(이하 맹)=해상초계임무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해상초계기는 어떤 임무를 수행하나요?

            차=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우리 작전 해역 내에서 경계임무를 수행하는 것이죠. ‘작전해역 경비’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김응록 중령(이하 김)=해상초계기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우선 차 중령이 말한 것처럼 접적해역 내 적의 동향 및 원해 해상 표적과 불법 어로 행위 감시, 독도·이어도 등 도서 지역의 초계작전을 수행하고 있죠.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 임무로는 대잠작전이 있습니다. 적 잠수함을 탐색·추적하고 어뢰를 이용한 공격이 가능하죠. 하푼 유도탄을 이용해 대수상함·대지작전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 기뢰를 부설할 수 있기 때문에 기뢰전도 가능하고요. 장시간 체공 및 장거리 비행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전자광학장비(EO)·적외선탐지장비(IR)를 활용한 탐색 및 구조작전도 할 수 있습니다. 대잠·대수상·대지·기뢰전을 모두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해상 항공전력입니다.

             

            기사사진과 설명
            P-3CK 해상초계기 조종석의 모습.

            P-3CK 해상초계기 조종석의 모습.



            기사사진과 설명
            P-3C 해상초계기가 함정·잠수함과 함께 합동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해군 제공

            P-3C 해상초계기가 함정·잠수함과 함께 합동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해군 제공



            바다를 살피는 ‘눈과 귀’…해상초계임무, 직접 보니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드디어 동해 해상에 진입했다. 본격적인 작전의 시작이었다. 김 중령은 기체의 핵심인 조종석부터 탐지체계, 무장·전투체계까지 차근차근 설명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눈이라고 할 수 있는 광학·적외선 장비였다.

            맹=광학 장비와 적외선 장비는 각각 어떨 때 사용되나요?

            김=일반 카메라와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광학 장비는 주로 주간에 사용합니다.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죠. 하지만 야간 임무가 많은 해상초계기의 특성상 앞이 보이지 않는 밤이나 안개가 많은 날에는 적외선 장비를 씁니다.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려드릴까요? 보통 함정은 엔진이 뒷부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적외선 장비로 지나가는 선박을 하나 보죠. 하얀 부분이 엔진입니다.

            계속 비행하던 도중에 기체 가운데 부분에서 한 승무원이 분주히 움직였다. 한쪽에 쌓여있던 원통 중 하나를 꺼내 기체 바닥에 있는 구멍에 집어넣는 것이었다.

            맹=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요?

            김=음탐부표(소노부이)를 투하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소노부이는 적 잠수함을 탐지하는 데 사용하는 ‘물속의 청진기’라고 할 수 있죠. 소노부이는 수중에서 음파 등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대잠작전 시에는 능동·수동 소노부이를 적 잠수함 근처에 깔면서 위치를 정확히 파악합니다.

            맹=그러면 지금 잠수함이 포착된 것인가요?

            김=아닙니다. 지금 지나는 지역은 적 잠수함이 침투할 수 있는 지리적 요지입니다. 그 때문에 하루에 두 번 수온과 음파를 측정하죠. 해양환경 데이터를 축적하고 적 잠수함의 탐지거리를 예보하는 두 가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기사사진과 설명
            무장조작사가 동해 해상을 비행하고 있는 P-3CK 해상초계기 내부에서 음탐부표 투하를 준비하고 있다.

            무장조작사가 동해 해상을 비행하고 있는 P-3CK 해상초계기 내부에서 음탐부표 투하를 준비하고 있다.



            기사사진과 설명
            P-3C 해상초계기가 공군16전투비행단에 위치한 해군 격납고에서 정비를 받고 있다.

            P-3C 해상초계기가 공군16전투비행단에 위치한 해군 격납고에서 정비를 받고 있다.



            해군 항공의 존재 이유

            여섯 시간에 걸친 비행은 야간까지 이어졌다. 이미 하늘은 칠흑 같은 어둠으로 덮였고 바다에는 간간이 선박의 불빛이 보일 뿐이었다. 이제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때였다.

            맹=항공력을 보유한 해군은 전 세계에서도 많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해군 항공은 왜 필요한 것일까요?

            차=해군 항공은 비대칭 전력인 적 잠수함에 가장 위협적인 전력입니다. 적 잠수함은 잠대공 미사일이 없기 때문에 해군 항공에 대응할 수 없습니다. 해군 항공은 부족한 수상 전력을 잠수함으로 메우려고 하는 적에게 치명타를 안길 수 있는 존재입니다.

            김=항공기는 함정보다 기동·신속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장 환경이 광역화되고 적의 위협이 다변화되는 상황에서 해군 항공은 수상함·잠수함과 함께 입체전력을 구성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차=해군 항공 승무원들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면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무월광(無月光)의 어둠 속에서 장시간 비행하는 것은 굉장히 힘듭니다. 평균 150m의 저고도를 날아다녀야 하는 것도 부담이죠. 이런 상황에서도 묵묵히 조국의 바다를 지키고 있는 해군 항공 승무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네요.

            예천공항에 내렸을 때는 이미 한밤중이었다. 고된 비행이었지만 승무원들의 표정에는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다는 만족감과 자부심이 가득했다. ‘더 완벽히 바다를 지키기 위해서는 빠른 전력 보강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공항을 나섰다.



            ● 해군 항공의 역사

            1957년 함대항공대 창설

            현재 6항공전단에 6개 전대 보유

            아덴만 여명작전 등 혁혁한 전공

             




            해군에도 항공기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바다에도 엄연히 하늘이 존재하고 이를 지키기 위한 전력은 꼭 필요하다. 해군은 6·25 전쟁 당시 유엔 해군 항공부대의 활약상을 목도한 뒤 독자적인 항공기 보유를 위해 노력해왔다. 1951년에는 자체 제작한 항공기인 ‘해취호’를 취역시켰고 1957년에는 고(故) 조경연 중령을 초대 항공대장으로 하는 함대항공대를 창설했다.

            이후 6항공전단으로 개편된 해군 항공은 6개의 전대를 보유하고 있다. P-3C 등 고정익 항공기 전대인 61해상초계전대와 링스 헬기를 이용해 대함·대잠 임무를 수행하는 62해상작전헬기전대, 상륙기동헬기인 UH-1H·UH-60 등으로 구성된 63상륙기동헬기전대와 65군수전대, 66기지전대, 609교육훈련전대 등이다.

            해군 항공은 1997년 중국의 밍급 잠수함을 식별하고 이듬해 반잠수정을 격침하는 것은 물론 2009년 아덴만 여명작전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작전뿐만 아니라 도서지역 등에서 응급환자를 수송하는 등 재해재난 구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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