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의 오션 월드<9>수중 암초 (2021.07.26, 국제신문)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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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의 오션 월드<9>수중 암초 (2021.07.26,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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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20회 작성일 21-08-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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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초의 생성 원인과 이어도

            암초는 크게 바위가 파도에 침식되면서 생기는 암반 형태, 모래가 퇴적된 모래톱 형태, 해저 화산의 분출로 융기된 형태, 죽은 경산호가 켜켜이 쌓이는 산호초 형태 등이 있다. 암초는 물에 완전히 잠겨서 보이지 않거나 해수면 위로 보일 듯 말 듯 노출돼 있는 것, 밀물 때는 잠겼다가 썰물 때 모습을 드러내는 것, 파랑이 클 때 드러나는 것 등이 있다. 암초가 눈에 보였다 보이지 않았다 하기에 바다를 끼고 있는 나라마다 암초를 둘러싼 전설이 하나쯤은 구전된다.

            우리나라는 ‘이어도 전설’이 대표 격이다. 제주 사람, 특히 제주 여인에게 있어 이어도는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아들이나 남편의 혼이 깃든 곳, 자신도 결국 그들을 따라 떠나게 될 곳으로 굳게 믿는 환상의 섬이요, 피안의 섬이었다. 고려 때부터 중국과 탐라(제주) 사이 바다 어디엔가 있다는 소문만 있을 뿐 아무도 가보지 못한 섬이었다. 그런데 1900년 영국 상선이 마라도 남서쪽 152㎞ 떨어진 곳에서 암초에 부딪히면서 암초의 존재가 알려졌다. 국제적으로 이곳은 배의 이름을 따 ‘소코트라 암초’로 명명되었지만 제주도 사람은 이 암초를 전설 속에서 구전되던 ‘이어도’라 확신하게 되었다. 이어도는 해수면보다 4.6m 아래쪽에 있다. 바다가 잔잔할 때는 물에 잠겨 보이지 않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 파고가 높아지면 암초 윗부분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가 잠기고를 반복한다. 우리 정부는 2003년 이어도 정상부에서 남서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해양과학기지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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