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8월 5일자> ‘독도는 우리 땅’처럼 ‘이어도는 우리 섬’ 널리 알려요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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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신문, 8월 5일자> ‘독도는 우리 땅’처럼 ‘이어도는 우리 섬’ 널리 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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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0건 조회 1,365회 작성일 16-08-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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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는 우리 땅’처럼 ‘이어도는 우리 섬’ 널리 알려요

            등록 :2016-08-05 18:57수정 :2016-08-05 19:02


            -2016 이어도 해양아카데미

            지난달 19일, 제주시 우도면 등대공원에서 진행한 제주 해양문화유적 답사에서 주강현 제주대 석좌교수가 ’2016 이어도 해양아카데미’ 참가자들을 앞에두고 등대와 관련한 역사와 해양문화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제주시 우도면 등대공원에서 진행한 제주 해양문화유적 답사에서 주강현 제주대 석좌교수가 ’2016 이어도 해양아카데미’ 참가자들을 앞에두고 등대와 관련한 역사와 해양문화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20대~70대 다양한 참가자 모여

            해양문화주권 중요성 알아가는 시간

            5년째 행사 진행하면서

            수강생 ’문화 콘텐츠’ 결과도 나와

            10월 '문화페스티벌' 등 열어

            해양영토 가치 널리 알릴 것

            지난달 19일, 제주의 습한 공기를 잔뜩 머금은 30도를 웃도는 푹푹 찌는 날씨에도 아랑곳 않은 채 제주 우도면 등대공원 앞에는 70여명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설명에 집중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등대가 도입된 계기부터 해양문화와 관련한 얘기들을 입담 좋게 설명하고 있는 이는 주강현 제주대 석좌교수. 이날 오전 8시 제주 동쪽 성산포항에서 출발한 제주 해양문화유적 답사는 제주 시내 근처 화북에 위치한 ‘곤을동 마을터’를 끝으로 저녁 6시를 넘겨서야 끝이 났다.

            제주대학교 캠퍼스와 제주 현지 유적을 종횡무진 누비며 지난달 18일부터 2박3일간 진행한 이 행사는 이어도연구회와 한겨레교육이 주관하는 ‘이어도 해양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다. 올해로 5년째 진행하는 아카데미는 이어도를 비롯한 해양영토에 대해 해양주권의식을 갖고 해양문화의 중요성을 알자는 뜻에서 마련한 자리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열린 이번 교육과정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로 구성됐다. 올해는 신청자 가운데 영상·사진작가, 소설·출판 분야 종사자, 해양문화·문화재 연구자 등 문화와 관련한 일을 하는 지원자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강좌를 살펴보다 우연히 아카데미를 알고 참여하게 됐다는 유영하씨(프리랜서·시각디자인 전공)는 “평소 1년에 2~3번은 제주를 방문했던 터라 이곳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경관 위주로만 봐왔던 그동안의 제주와는 다른 ‘진짜 제주’를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업무상 100번도 넘게 제주도를 방문했었다는 권병은씨(김포문화재단 관광사업팀장)는 “내가 일하는 재단에서는 한강 하구 지역인 김포의 역사·민속적 가치를 고민하고 있는데 이번 이어도 아카데미를 통해 생태 문화 유적을 어떻게 문화 관광 콘텐츠로 확장시킬지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블로그, 카페를 통해서 이어도 문제를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주대학교 캠퍼스 내 강의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고충석 이어도연구회 이사장. 해양영토와 해양주권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캠퍼스 내 강의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고충석 이어도연구회 이사장. 해양영토와 해양주권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카데미가 5년째 이어지면서 수강생들 중 이어도 관련 문화콘텐츠를 내놓는 이들도 늘고 있다. 동화작가 김은중씨의 <특명! 이어도를 지켜라>와 시나리오작가 김생필씨의 <검솔, 세한도의 비밀>, <테왁>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고충석 이어도연구회 이사장은 “이어도와 주변해역이 우리 영토와 바다임을 공감하고 널리 알릴 수 있는 수단으로 문화적 콘텐츠가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이어도연구회도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이어도 문제를 알리고 있다. 2012년부터 이어도를 주제로 시·소설 등의 문학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어도 문학회’를 비롯해, 이어도 생태·환경·과학기지 등을 주제로 한 ‘이어도 사진전’, 제주도내 중고생들이 모여 공항?거리에서 홍보활동을 펼치는 ‘청소년 이어도 지킴이’ 등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특히 2012년 12월에 완성된 가곡 ‘이어도’와 가수 김국환씨가 부른 대중가요 ‘이어도가 답하기를’은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이어도연구회는 오는 10월경 제주국제자유도시방송(JIBS)과 손잡고 ‘이어도 문화 페스티벌’을 열고, 이어도와 관련된 노래들을 더 많이 알릴 예정이기도 하다. 이어도연구회 최미정 대외협력실장은 “‘이어도가 답하기를’이 ‘독도는 우리땅’만큼 확산될 때까지 이어도 노래를 알리는 작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해양은 21세기의 보고다. 인류의 남은 자산이 우주와 바다뿐이라는 말이 있듯, 국토보다 바다가 더 넓은 우리나라에는 해양영토를 지키고 보존하는 게 매우 중요한 이슈다.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도 이런 해양권 강화를 위해서다. 고 이사장은 “토인비는 ‘바다가 인류의 기업’이라고 했다. 해양영토로써의 바다, 여러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기업으로써의 바다’에 많은 이들이 관심 갖도록 앞으로도 아카데미를 이어나갈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제주/글·사진 이은애 <함께하는 교육> 기자 dmsdo@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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