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China] 중국 최대 항만운영사 COSCO, 동남아를 거점으로 세계 해운 노선을 재편하다 (2025-09-16) > 해외 동향과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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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nkChina] 중국 최대 항만운영사 COSCO, 동남아를 거점으로 세계 해운 노선을 재편하다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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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5-10-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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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은 해외 항만 투자와 건설을 명분으로 국제적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바탐항에 대한 투자는 이러한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중국이 상업 중심의 해양질서를 주도적으로 구축해 가고 있음을 뒷받침합니다.


            중국의 국영 해운기업 COSCO가 인도네시아 바탐(Batam)과 중국 하이난(海南) 양푸(Yangpu)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해상 노선을 개설했다. 이 노선은 지역 무역을 강화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미·중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바탐의 전략적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변화하는 세계 해양 질서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자 제니비브 도넬론-메이(Genevieve Donnellon-May)는 그 함의를 분석했다.


            바탐–하이난 직항 항로 개설

            지난달, 신화통신은 COSCO가 운영하는 바탐–양푸 직항 항로의 첫 운항 소식을 전했다. 해당 항로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를 경유하며, 세부 선박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매체들은 이 항로의 전략적 의미를 강조했다. 바탐과 하이난의 핵심 해상 거점인 양푸를 COSCO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통합하고, 미주 지역(북·남아메리카)으로의 연결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동남아–중국–아메리카를 아우르는 신속한 해운 항로가 완성됐다.


            중·인니 관계 강화

            양국 차원에서 이번 노선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 두 나라는 올해로 수교 75주년을 맞은 브릭스(BRICS)의 회원국이며, 인도네시아는 2017년부터 일대일로(BRI) 구상에 참여하고 있다. 양국 교역은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중국은 2024년 기준 12년 연속 인도네시아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양국 교역액은 1,478억 달러(전년 대비 6.1% 증가)에 달했다. 중국의 대(對)인도네시아 수출은 767억 달러로 17.6% 증가했다. 또한 중국은 인도네시아의 광업, 전기차, 인프라 등 전략 산업 분야의 주요 투자국이기도 하다. 최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에서 여러 고위급 협정이 체결됐다.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무역 루트

            바탐–하이난 직항 노선은 양국 모두에게 경제적·전략적 이익을 제공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에게 바탐은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과거 어촌이었던 바탐은 산업지대이자 2009년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되며 지역 공급망과 ‘리아우 제도–싱가포르–말레이시아 성장 삼각지대(Growth Triangle)’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 2024년 바탐항의 물동량은 약 67만 TEU였다. 하이난 자유무역항과의 연결은 운송 시간을 단축하고 물류비를 절감하며 중국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 양푸항의 미주행 정기 노선과 연계되면서, 바탐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수출업체들은 기존의 싱가포르 경유 방식 대신 북·남미 시장에 더 빠르고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역내·역외 무역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바탐을 외국인 직접투자의 거점 및 신흥 화물 허브로 부상시키는 계기가 된다.


            베이징의 인도-태평양 확장

            중국 역시 상당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과 물류 허브의 지역 발전을 촉진하는 동시에, 국내외 전략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국내적으로는 태양광 등 과잉생산 산업의 잉여 제품을 효율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며, 대외적으로는 동남아—중국 간 무역·자본·공급망 통합을 심화시킨다. 이 항로는 또한 중국의 오랜 숙제인 ‘말라카 딜레마(Malacca Dilemma)’를 완화한다. 중국 해상 무역의 약 3분의 2가 말라카 해협을 통과하는데, 이는 위기나 지정학적 긴장 시 매우 취약한 병목지점이다. 바탐–하이난 항로는 무역 경로를 다변화하고,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며, 미국 영향권에 있는 전략적 해협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결과적으로 베이징은 동남아 무역 네트워크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남중국해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상 루트의 안정성을 확보하며, 미주 및 동남아 시장을 잇는 새로운 지정학적·지경제적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다.


            지역 및 글로벌 무역 흐름의 재편

            이 항로는 양자 무역을 넘어, 바탐을 COSCO의 아프리카–오세아니아–유럽까지 연결되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입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는 생산기지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환승 허브로 자리매김한다. 특히 시이적 의미가 크다. 최근 개정된 ‘ASEAN-중국 자유무역협정(ACFTA 3.0)’은 디지털 무역, 녹색 성장, 공급망 회복력을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 바탐–하이난 항로는 이러한 통합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역내 경제 통합을 촉진하며, 10여 개국 20억 인구 규모의 초대형 시장을 연결한다. 또한, 바탐–하이난–코타키나발루의 연계는 ASEAN 내부 통합을 강화하고, 양푸항의 환적 기능을 통해 동남아–미주 간 연결성을 높여 동남아의 글로벌 공급망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


            ASEAN의 회복력과 협상력 강화

            전략적으로, 이번 항로는 싱가포르 중심의 기존 해상 네트워크를 보완하는 대체 경로를 제공하며, ‘ASEAN 연계성 마스터플랜 2025’의 목표(인프라 다변화 및 무역 촉진)에 부합한다. 말라카 해협과 같은 병목지점에 대한 의존을 낮춤으로써, ASEAN의 회복력과 협상력이 제고된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회원국들은 미·중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더 큰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양푸항을 통한 미주 시장 접근은 동남아 국가들이 두 강대국과의 경제 관계를 균형 있게 유지하고, 협력 다변화를 추진하는 일종의 ‘헤징 전략’을 구체화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이번 사업은 중국의 해상 네트워크 구축이 단순한 물류 인프라를 넘어 경제적 영향력의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과 동맹국들 입장에서는 중국이 남중국해를 포함한 주요 해상로와 물류 거점을 통제하는 움직임을 지속적인 우려 요인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도전 과제

            다만, 바탐–하이난 항로는 여러 한계를 안고 있다. 지정학적·지경제적 우려 외에도 인프라 문제는 여전히 제약 요인이다. 바탐항의 처리 능력은 성장하고 있으나, 규모·자동화·연결성 측면에서 여전히 싱가포르에 크게 뒤처진다. 예컨대, 싱가포르의 신(新) 투아스(Tuas) 메가포트는 세계 최대이자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2040년대 연간 6,500만 TEU 처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싱가포르가 세계 최대 환적항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노선은 경쟁이라기보다 보완 관계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바탐항의 시설, 통관 절차, 디지털 시스템이 대폭 개선되지 않는다면 효율성 향상은 제한적일 것이다. 또한, 관료주의적 절차, 불안정한 규제, 비효율적인 통관 시스템 등 제도적 제약도 여전히 존재한다. 국경 간 조정 미흡, 문서 중복, 디지털 통합 부족은 물류 흐름을 지연시킬 수 있다.


            결론

            바탐–하이난 해상 루트는 인프라와 연계성 프로젝트가 동남아시아의 경제적·전략적 권력 균형을 어떻게 재편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성공 여부는 도전 과제 극복에 달려 있으나, 분명한 것은 중국의 지경제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ASEAN이 세계 무역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문Genevieve Donnellon-May, "How China’s COSCO is redrawing global shipping routes through Southeast Asia," ThinkChina (September 16, 2025), https://www.thinkchina.sg/economy/how-chinas-cosco-redrawing-global-shipping-routes-through-southeast-asia?ref=top-hero

            * ​ThinkChina는 싱가포르 프레스 홀딩스(Singapore Press Holdings)의 대표 중국어 일간지 연합조보(Lianhe Zaobao)가 운영하는, 중국 관련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영어 온라인 매거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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