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국이 분쟁 암초 완전 장악 시도할 가능성 우려 > 해외 동향과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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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중국이 분쟁 암초 완전 장악 시도할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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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6-06-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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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은 남중국해의 분쟁 지역이자 인도·태평양에서 가장 위험한 분쟁 지점 중 하나인 스카버러 암초(Scarborough Shoal)를 중국이 영구적으로 통제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길버트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해당 암초 주변에서의 최근 중국 활동에 대해 필리핀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암초는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루손섬에서 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져 있다.


            테오도로 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우려 수준이 이전보다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2년 이후 해군 함정을 상시 배치하며 스카버러 암초를 사실상 통제해 왔다. 그러나 남중국해의 다른 분쟁 지역에서와 유사하게, 향후 건설 및 군사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해당 암초를 완전히 장악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주 초 중국은 필리핀이 “불법”이라고 규정한 스카버러 인근의 부유식 플랫폼을 철거했다. 그러나 테오도로 장관은 이후 중국이 해양 조사선을 해당 지역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과거에도 분쟁 지역에서 인공섬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에 조사선을 활용해 왔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제중재재판소가 중국의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기각한 지 10년이 되는 시점에 발생했다.


            테오도로 장관은 “그들이 이전에 거짓말을 했다면 지금도 그럴 수 있다”며 “중재 판결 10주년에 맞춰 우리를 압박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연구 활동’을 했다면 무언가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최악을 가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테오도로 장관이 중국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그에게 제재를 부과했으며, 중국·홍콩·마카오 방문을 금지했다. 그는 이를 중국의 국내 정치용 조치로 평가하며, 대중 억지력 강화 노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 관련 강경 발언에 대해 일부 미국 동맹국들이 우려하는 가운데, 테오도로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필리핀은 최근 연례 ‘발리카탄(Balikatan)’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며, 일본·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동맹국들이 참여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리핀과 동맹국들이 군사적 상호운용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토마호크 미사일과 토마호크 및 SM-6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타이폰(Typhon)’ 시스템 등 미국산 무기 추가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또한 일본과는 퇴역 예정인 아부쿠마급 구축함 5척 도입을 협의 중이며, 발리카탄 훈련에서 처음 사용된 일본의 88식 지대함 미사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4년 필리핀과 일본은 상호접근협정(RAA)을 체결해 양국 군대가 서로의 영토에서 훈련과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중국에 대한 억지력 강화를 위한 조치다.


            이 협정이 일본군의 필리핀 순환 배치를 가능하게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그렇다”며 “필리핀 역시 일본과 호주에 순환 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또한 인도로부터 도입한 브라모스 초음속 미사일의 사거리 확장형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남중국해에서의 작전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무기 도입 외에도 필리핀은 중국의 활동 탐지 및 움직임 예측 능력 향상을 위해 군사 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통합하기 시작했다.


            테오도로 장관은 “이를 통해 중국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하는 작전의 깊이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유사시 대응과 관련해 미국과 필리핀 간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그는 “대만 관련 상황에 대해 양국 간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연례 협의 과정에서 필리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 세계적 상황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 있는 국방 협력이라면 이러한 상황들을 논의하고 훈련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AI는 이러한 시나리오를 보다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유럽 군대가 인도·태평양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유럽이 공급망과 해상 교역 등에서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대륙 방위를 강화하고 국방비를 늘리려 한다면, 남중국해, 말라카 해협, 인도양 없이 필요한 역량과 훈련을 위한 자원을 확보할 수 없다”며 “인도·태평양은 이미 유럽과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미 중국대사관은 스카버러 암초와 인접 해역에 대해 “중국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사관은 “스카버러 암초에서의 활동은 중국의 주권적 권리에 속하며, 어떤 국가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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