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활동으로 남중국해 앤텔로프 암초가 인공섬으로 변모하고 있다 > 해외 동향과 이슈

본문 바로가기
          • 여기는  대한민국 이어도  입니다
          • IEODO


             

            중국의 활동으로 남중국해 앤텔로프 암초가 인공섬으로 변모하고 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6-07-17 22:07

            본문

            중국은 파라셀 제도에 위치한 앤텔로프 암초(Antelope Reef)를 개발하기 위해 남중국해 전역에 영향력을 투사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암초, 사주 및 기타 해양 지형을 준설하고 군사화해 온 중국 공산당의 기존 활동보다 규모 면에서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연구기관 오픈소스센터(OSC)에 따르면, 앤텔로프 암초의 지형을 급격히 변화시키는 준설 작업은 2025년 10월 시작됐으며, 외딴 눈물방울 모양의 암초를 또 다른 군사 전초기지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 공사가 완료되면 과거에는 무인 상태였고 대부분 수면 아래 잠겨 있던 이 암초는 파라셀 제도 내 중국 공산당의 20번째 거점이 된다. 파라셀 제도의 핵심 기지는 중국이 확장·군사화한 또 다른 자연 지형인 우디섬(Woody Island)이다.


            OSC는 2026년 2월 보고서에서 앤텔로프 암초의 석호와 주변 해역에서 모래를 퍼 올렸으며, 최소 한 곳의 콘크리트 공장과 크레인·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위한 롤온/롤오프 부두가 건설됐다고 밝혔다. 위성사진에는 작업 인력을 위한 조립식 숙소와 준설된 모래 지역으로 접근하기 위한 연결도로도 포착됐다.


            BBC는 2026년 6월, 암초의 인공 해변 한쪽에 직선 형태의 가장자리가 나타난 점을 근거로 중국이 군용 활주로를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은 우디섬에서와 마찬가지로 앤텔로프 암초에도 민간 거주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


            2026년 3월, 아시아해양투명성이니셔티브(AMTI)는 중국이 준설을 통해 형성된 암초의 예상 면적은 603헥타르(여의도의 약 2.1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프로젝트인 AMTI는 “위성사진에서 확인되는 속도로 공사가 계속될 경우 앤텔로프 암초는 파라셀 제도 최대 규모의 지형물이 될 뿐 아니라 남중국해 전체에서도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때 산호와 해양 생물이 풍부했던 생태계였던 앤텔로프 암초는 파라셀 제도 서부의 크레센트 그룹에 위치한다. 이 암초는 중국 하이난성에서 162해리, 베트남 다낭에서 216해리 떨어져 있다. 중국은 1974년 베트남과의 해전에서 파라셀 제도를 장악했지만, 베트남은 여전히 해당 섬과 암초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활동은 파라셀 제도 남동쪽에 위치한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거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과도 맥을 같이한다. 2016년 국제중재재판소는 필리핀이 제기한 사건에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근거로 중국의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자의적 영유권 주장을 기각했다. 남중국해는 화석연료, 광물, 어업 자원 등 풍부한 자원과 국제 무역 항로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중국은 UNCLOS 가입국임에도 구속력 있는 판정을 무시해 왔다.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도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중국이 이들 국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침범한 행위는 미국과 동맹·파트너 국가들을 포함해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한 비판을 받아 왔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는 2026년 4월 보고서에서 “중국은 이미 파라셀 제도와 스프래틀리 제도 전역에 전초기지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며 “앤텔로프 암초는 역량과 중복성, 분산성을 추가하는 것으로, 지속적인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한 분산형 구조의 또 다른 거점”이라고 분석했다.


            UNCLOS는 해양 환경의 보호와 보전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2025년 9월 필리핀 EEZ 안에 위치한 스프래틀리 제도의 대부분 수몰된 환초인 스카버러 암초 일부를 일방적으로 ‘섬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조치는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으며, 분석가들은 중국이 군사 전초기지 건설을 위해 해양 서식지를 파괴해 왔다고 지적했다. 당시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에두아르도 아뇨는 “중국의 조치는 환경 보호보다는 필리핀 영토의 일부인 해양 지형물에 대한 통제 정당화에 더 목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지형물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혔고 UNCLOS를 선택적으로 준수해 왔음에도, 자국 연안 도시 샤먼이 새로운 국제 해양환경 보호 조약의 상설 행정 허브로 선정되기를 원하고 있다. 60개국 이상이 비준한 ‘국가관할권 이원 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BBNJ) 협정’은 2026년 1월 발효됐다. 2027년 1월 예정된 본부 선정은 “글로벌 해양 거버넌스의 미래 방향을 심대한 수준으로 좌우할 것”이라고 《더 디플로맷》은 2026년 4월 보도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단법인 이어도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