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잠수함발사 미사일 시험과 인도-태평양 억제력의 미래 > 해외 동향과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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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잠수함발사 미사일 시험과 인도-태평양 억제력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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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6-07-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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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7월 6일 낮 12시 1분,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전략핵잠수함 1척이 태평양 공해 해역을 향해 훈련용 모의 탄두를 탑재한 잠수함 발사 전략미사일 1발이 발사되어 예정된 해역에 정확히 낙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이 발사실험이 중국의 정례적인 연례 군사훈련의 일부이며, 국제법과 국제 관행에 부합하고,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후속 분석에 따르면, 이 미사일의 최종 탄착 지점은 나우루와 통가 사이의 남태평양 해역에 위치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당국은 또한 두 장의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하나는 미사일이 해수면에서 솟아오르는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발사 직후 상승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베이징은 잠수함 기종, 미사일 모델, 발사 위치, 비행 거리, 정확한 탄착 좌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인민해방군의 X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은 JL-3와 JL-2 미사일 이미지를 나란히 배치해 의도적으로 모호한 인상을 주었다.


            공개된 분석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Type 094 전략핵잠수함에 의해 수행되었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미사일은 JL-2 또는 JL-3였을 수 있으며, 비행 거리는 7,000킬로미터를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JL-2는 중국의 2세대 대륙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로, 기본형의 최대 사거리는 약 7,400킬로미터, 개량형은 8,000~9,000킬로미터에 이를 수 있으며, 1~3개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JL-3는 2025년 9월 3일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고, 사거리가 1만 킬로미터를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중국은 남중국해와 같은 인근 해역에서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JL-3는 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체(MIRV) 기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6~10개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의 이전 태평양 방향 대륙간미사일 시험은 2024년 9월 25일에 있었다. 당시 이 발사는 40년 넘게 이어진 중국의 태평양 방향 ICBM 시험 중단을 깬 첫 사례였으며, 이전 시험들은 대체로 신장 사막 지역을 향해 실시됐던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외부 관측자들은 중국이 하이난섬에서 DF-31 계열 지상발사형 ICBM을 발사해 하와이 남쪽 태평양을 향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례에서는 일부 분석이 발사 지점을 필리핀해로 보면서, 인민해방군 잠수함이 제1도련을 넘어섰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러나 다른 평가는 잠수함이 하이난성 율린 해군기지를 출항해 남중국해에서 발사했을 수 있다고 본다. 또 다른 견해는 중국이 과거 여러 차례 SLBM 시험을 실시했던 보하이만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시험은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여러 인도-태평양 국가들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일부 보도는 이번 발사실험이 제1도련선을 넘어선 해역에서 이뤄졌다고 보지만, 중국은 핵잠수함을 국가 전략전력의 핵심 자산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이런 고가치 자산을 이용해 필리핀해 깊숙이 진입시키는 고위험군 시험을 감행했을 가능성은 낮다. 보다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는 보하이만, 광둥 인근 해역, 또는 남중국해처럼 중국의 통제력이 더 강한 해역에서 발사해 남태평양을 향하게 했다는 것이다. 발사 전에는 중국이 태평양 전역에 랴오왕-1호와 위안왕급 추적선을 배치해 궤적을 추적하고 비행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사일 본체와 관련해서는, 관련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추적하고 분석하기 위해 JL 계열 미사일의 탄두는 센서 장비를 탑재한 훈련용 모의 탄두였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인민해방군이 전통적으로 “한 세대를 개발하고, 한 세대를 배치하며, 한 세대를 수출한다”는 패턴을 보여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시험은 실전 배치형 JL-2의 개량형인 JL-2A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2024년에 발사된 DF-31AG와 유사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중국이 이미 DF-41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시험은 종종 이미 운용 중인 무기의 개량형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사거리가 약 8,000킬로미터에서 9,000킬로미터 또는 거의 1만 킬로미터로 늘어난 개량형 JL-2A가 유력한 후보로 보인다.


            미중 전략경쟁의 맥락에서 핵무기는 강대국 경쟁의 핵심 요소다. 중국이 2025년 9월 열병식에서 미군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여러 핵탑재 시스템을 공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는 공중발사형 JL-1 핵능력 탄도미사일, 수중발사형 JL-3 SLBM, 그리고 DF-5C 액체연료 대륙간 전략미사일이 포함됐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를 전면적으로 과시함으로써, 중국은 2025년 열병식의 억지적 의미를 대미 관계 속에서 한층 부각시켰다. 이런 육·해·공 핵 3축 역량은 냉전기 소련이 미국과 경쟁할 수 있었던 기반이기도 했다. 따라서 중국이 JL 계열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한 것은 베이징이 제2격 핵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워싱턴에 시사한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하다.


            미국과 중국이 당장 전쟁 직전이라는 징후는 없지만, 핵능력의 개발과 시험은 여전히 전략적 핵억지의 목적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SLBM 시험은 중국이 신뢰할 만한 제2격 핵능력을 발전시켰음을 보여준다. 또한 미국이 직면한 핵위협이 인민해방군 로켓군의 지상발사 ICBM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드러낸다. 인민해방군 해군의 SLBM은 이미 중국의 대미 핵억지 태세에서 중요한 구성요소가 됐다. 그 결과 워싱턴은 중국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뿐 아니라, 중국이 해상 기반 핵전력을 더 큰 강대국 억지 전략 속에서 어떻게 활용하려는지도 평가해야 한다. 핵무기는 냉전기의 억지전략을 떠받친 기반이었고, 오늘날에도 강대국 경쟁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대만에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중국 핵전력의 확대는 외국들이 대만해협 위기 상황에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개입할지 다시 고려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이번 SLBM 시험은 작전 차원에서 대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향후 미국의 대만 지원에 지연 효과를 낳을 수 있다.


            특히 JL-2 또는 JL-3가 남중국해에서 미국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사거리를 갖고 있다면 이 점은 더욱 중요하다. 워싱턴으로서는 일본, 대만, 필리핀과 협력해 대잠수함전(ASW)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어떻게 추진할지가 핵심 과제가 된다. 여기에는 대잠 플랫폼 자체뿐 아니라 수문학 자료, 음향 표지, 해저 감시 정보의 공유도 포함돼야 한다. 중국 핵잠수함이 제1도련을 넘어 태평양으로 진입해 미사일 시험을 실시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대만이 주변국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일도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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