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바브엘만데브 봉쇄 위협…호르무즈 이어 '이중 초크포인트' 현실화 우려 > 언론 속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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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티, 바브엘만데브 봉쇄 위협…호르무즈 이어 '이중 초크포인트' 현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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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6-07-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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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 수송로 동시 마비 가능성…한국 원유 수입도 직접 영향권

            얀부 우회 원유까지 차단되면 한국·일본·인도 공급망 타격 불가피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Bab el-Mandeb) 해협까지 위협받는 '이중 초크포인트(Two Chokepoints)'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해운·에너지 분석기관인 Kpler Risk & Compliance에 따르면 후티의 봉쇄 위협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선박 통항량은 여전히 정상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역시 군사적 긴장으로 사실상 정상 항로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바브엘만데브 통항량 43% 감소…호르무즈는 사실상 마비


            분석에 따르면 지난 15~20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하루 평균 41척으로 집계됐다.


            홍해 사태 이전인 2023년 하루 평균 72척이 통항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43%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20일에는 하루 동안 39척만 통과했으며, 이 가운데 약 28%는 제재 대상 선박이나 그림자 선단(Shadow Fleet)이었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통항량은 12.5척으로 이달 초 44.7척에서 급감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항로분리제도(TSS)는 사실상 이용이 중단됐으며 대부분 선박이 이란이 지정한 항로나 AIS를 끈 채 운항하는 '다크 항해(Dark Transit)'를 선택하고 있다.


            올해 3월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확인된 물리적 공격만 59건 발생했으며, 17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했다.


            사우디 우회 수출로까지 위협


            후티의 이번 봉쇄 선언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새로운 원유 수출 루트를 직접 겨냥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이후 사우디는 기존 라스타누라(Ras Tanura) 대신 홍해 연안 얀부(Yanbu) 항을 중심으로 원유 수출을 대폭 전환했다.


            그 결과 바브엘만데브를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은 월 1억9,378만 배럴까지 증가하며 2023년 평균보다 약 50% 늘어났다.


            하지만 후티가 사우디 관련 선박을 직접 공격할 경우 이 우회 수출로마저 차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사우디 원유 적재량은 최근 2주 만에 2,958만 배럴에서 1,950만 배럴로 34% 감소했다.


            한국도 직접 영향권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국가는 아시아 국가들이다.


            특히 한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대신 얀부항을 통한 홍해 우회 수입을 확대해 왔다.


            실제로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까지도 사우디 얀부항에서 선적한 원유를 홍해를 거쳐 국내로 운송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홍해 우회 원유 수송은 15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Kpler 집계에서도 한국의 바브엘만데브 경유 액체화물 수입은 지난해 월 290만 배럴 수준에서 올해 6월 3,860만 배럴로 13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 역시 같은 기간 120만 배럴에서 2,680만 배럴로 크게 늘었으며, 인도는 바브엘만데브를 통해 가장 많은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로 분석됐다.


            반면 LNG는 대부분 희망봉 우회 항로를 이미 이용하고 있어 추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운임·보험료 급등 가능성


            시장에서는 후티의 행동 수준에 따라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전망하고 있다.


            우선 단순 위협에 그칠 경우 통항량은 하루 35척 수준으로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우디 관련 선박만 선별적으로 공격하는 '선택적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정상 상선 통항량은 20~25척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


            이 경우 전쟁위험보험료(War Risk Premium)는 2023~2024년 홍해 위기 당시 선박가액의 0.7~1% 수준까지 다시 상승하고,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 등 글로벌 선사들도 홍해 운항 재개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바브엘만데브까지 사실상 봉쇄되면 하루 통항량은 15척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원유 공급망 이중 리스크"


            업계는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가 동시에 제약을 받을 경우 한국 원유 수급에도 상당한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사우디 얀부항을 활용한 홍해 우회 수송으로 공급망을 유지해 왔지만, 바브엘만데브까지 차단될 경우 사실상 대체 항로가 크게 제한되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홍해 우회는 호르무즈 봉쇄에 대응한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었다"며 "후티가 이를 겨냥하기 시작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원유 공급망과 유조선 운임, 전쟁위험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는 복합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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