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이젠 핵잠 시대 열어달라”…한국 잠수함 시대 개척한 안병구 장보고함 초대함장 후배들에 당부 (202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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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최초 잠수함으로 이달말 34년만에 퇴역하는 장보고함 초대함장 안병구(오른쪽) 예비역 해군 준장과 마지막 함장 이제권 소령이 지난 19일 마지막 항해를 앞두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안병구 초대함장 “장보고함은 한국 해군 잠수함부대 기초를 만든 개척자”
“잠수함 승조원들에 확실히 보상해주고 파격적으로 대우해줘야” 당부
34년 전 대한민국 잠수함 시대를 열어젖힌 장보고함(1200t급)의 초대 함장이었던 안병구 예비역 해군 준장은 “해군의 숙원사업이던 잠수함 시대를 연 게 장보고함인데, 완벽히 임무를 마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고 자부심이 크다”며 “이제는 (후배들이) 핵추진잠수함(핵잠) 시대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고 밝혔다.
안 초대 함장은 지난 19일 장보고함의 마지막 항해에 함께하면서 “여기가 내 청춘을 바친 바다예요.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미지의 세계였던 대한민국 바닷속을 개척한 해양의 개척자 장보고함의 처음과 마지막을 함께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초대함장은 장보고함 마지막 항해 후 SNS에 남긴 글에서 “뭐니뭐니해도 한국 해군 1번 잠수함 장보고함은 한국 해군 잠수함부대의 기초를 만든 잠수함”이라며 “그 이후의 잠수함들은 장보고함이 했던 바대로 따르면서 잠수함 부대의 성장을 이뤘다”고 회고했다. 이어 “한마디로 장보고함은 한국 해군 잠수함부대의 개척자였다”며 “진해항에 첫 입항하던 그 항로에서 다시 마지막 항해로 로 진해항에 입항하며 시간의 덧없음과 장함이 가슴 가득히 밀려왔다. 한국 해군 잠수함부대의 개척자였던 장보고함! 장하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독일에서 인수해 3년 2개월 동안 함장으로 근무했던 장보고함의 함장(이제권 소령)이 장보고함의 마지막 항해에 와달라는 초청을 받았다”며 “진해에 내려가 같이 항해를 하면서 옛날 앉았던 함교 그 자리에 앉아 한 컷 찍었다. 시간의 덧없음이 이런가 싶게 느껴져 감회가 밀려왔으나 34년 동안 무사히 훌륭히 모든 임무를 완수하고 다음달 퇴역하는 장보고함의 장함에 가슴이 뿌듯하고 행복감에 젖었단 하루였다”고 소회를 말했다.
장보고함은 34년 간 지구 둘레 15바퀴가 넘는 63만300km를 항해했고, 환태평양 훈련과 한미연합 대잠수함 훈련 등 주요 해외 훈련에 모두 참가했다.
해군에 잠수함은 없고 구축함만 있던 시절, 대잠전 훈련은 가장 비중이 큰 훈련이자 초급장교에게 인기 있는 훈련이었다. 당시 중위로 초대함장이었던 (당시 중위)은 엘리트 초급장교만 이수할 수 있던 미국 해군이 주관하는 대잠전 유학을 다녀왔다. 6개월 동안 집요하게 몰두한 잠수함 공부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소령 진급 후 해군참모총장 지시로 잠수함 전력 획득과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 보고서는 우리 잠수함의 첫 시대를 여는 전략적 청사진 역할을 했고, 장보고함 탄생과 승조원 교육·운용 체계 구축의 기초가 됐다. 그는 “잠수함은 모든 기술의 집합체로, 손이 안 간 곳이 없다”며 “승조원들에게는 전문성과 집요함,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고 평소 강조했다.
장보고함이 도입된 1992년 이전 우리나라는 단 한 척의 잠수함도 없었다. 당시 25척의 잠수함을 보유한 북한에 비해 절대적 열세였는데, 장보고함을 도입하며 격차를 줄이기 지금은 수중 전력에서 북한을 훨씬 넘어선 것이다.
우리는 국산 잠수함 개발에 나서 지난 2018년 3000t급 첫 국산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을 진수시켰고,잠수함을 해외에 수출하는 잠수함 강국으로 우뚝 섰다.
안 초대함장은 국방일보 인터뷰에서 후배들이 잠수함 승조원이 되는 길을 계속 선택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군의 동기부여는 진급과 보상, 딱 두 가지”라며 “잠수함 승조원들을 확실히 보상해 주고 파격적으로 대우해 줬으면 한다”고 당국에 건의했다.
장보고함의 마지막 함장인 이제권 소령은 다국적 해양안보작전을 수행하는 연합해군사령부에서 복무하던 중 지난 2월 장보고함의 마지막 함장으로 부임했다. 장보고급에서 소령이 함장을 맡은 첫 사례다.
그는 “역대 대령·중령급이 지휘해 온 1번 잠수함의 마지막을 책임진다는 사실 자체가 큰 무게였다”며 “‘끝까지 안전하게’ 운용하는 데 모든 판단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노후 플랫폼 운용 기조에 대해 그는 “잠수함에서 안전은 절대 원칙”이라며 “훈련함으로 전환된 뒤엔 교범과 원칙에 맞춰 절제된 전비태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장보고함의 유산은 초대함장이 남긴 표어였다. ‘확인은 생존의 지혜, 숙달은 필승의 열쇠’가 그것. 그는 “이 정신을 그대로 이어왔기 때문에 34년 동안 단 한 번의 중대 사고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 소령은 초대함장과 함께한 마지막 항해에 대해 “34년의 시간을 한 장면으로 압축한 듯했고 영광스러운 경험이었다”며 “마지막 함장으로서 소임을 다해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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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승조원들에 확실히 보상해주고 파격적으로 대우해줘야” 당부
34년 전 대한민국 잠수함 시대를 열어젖힌 장보고함(1200t급)의 초대 함장이었던 안병구 예비역 해군 준장은 “해군의 숙원사업이던 잠수함 시대를 연 게 장보고함인데, 완벽히 임무를 마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고 자부심이 크다”며 “이제는 (후배들이) 핵추진잠수함(핵잠) 시대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고 밝혔다.
안 초대 함장은 지난 19일 장보고함의 마지막 항해에 함께하면서 “여기가 내 청춘을 바친 바다예요.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미지의 세계였던 대한민국 바닷속을 개척한 해양의 개척자 장보고함의 처음과 마지막을 함께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초대함장은 장보고함 마지막 항해 후 SNS에 남긴 글에서 “뭐니뭐니해도 한국 해군 1번 잠수함 장보고함은 한국 해군 잠수함부대의 기초를 만든 잠수함”이라며 “그 이후의 잠수함들은 장보고함이 했던 바대로 따르면서 잠수함 부대의 성장을 이뤘다”고 회고했다. 이어 “한마디로 장보고함은 한국 해군 잠수함부대의 개척자였다”며 “진해항에 첫 입항하던 그 항로에서 다시 마지막 항해로 로 진해항에 입항하며 시간의 덧없음과 장함이 가슴 가득히 밀려왔다. 한국 해군 잠수함부대의 개척자였던 장보고함! 장하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독일에서 인수해 3년 2개월 동안 함장으로 근무했던 장보고함의 함장(이제권 소령)이 장보고함의 마지막 항해에 와달라는 초청을 받았다”며 “진해에 내려가 같이 항해를 하면서 옛날 앉았던 함교 그 자리에 앉아 한 컷 찍었다. 시간의 덧없음이 이런가 싶게 느껴져 감회가 밀려왔으나 34년 동안 무사히 훌륭히 모든 임무를 완수하고 다음달 퇴역하는 장보고함의 장함에 가슴이 뿌듯하고 행복감에 젖었단 하루였다”고 소회를 말했다.
장보고함은 34년 간 지구 둘레 15바퀴가 넘는 63만300km를 항해했고, 환태평양 훈련과 한미연합 대잠수함 훈련 등 주요 해외 훈련에 모두 참가했다.
해군에 잠수함은 없고 구축함만 있던 시절, 대잠전 훈련은 가장 비중이 큰 훈련이자 초급장교에게 인기 있는 훈련이었다. 당시 중위로 초대함장이었던 (당시 중위)은 엘리트 초급장교만 이수할 수 있던 미국 해군이 주관하는 대잠전 유학을 다녀왔다. 6개월 동안 집요하게 몰두한 잠수함 공부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소령 진급 후 해군참모총장 지시로 잠수함 전력 획득과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 보고서는 우리 잠수함의 첫 시대를 여는 전략적 청사진 역할을 했고, 장보고함 탄생과 승조원 교육·운용 체계 구축의 기초가 됐다. 그는 “잠수함은 모든 기술의 집합체로, 손이 안 간 곳이 없다”며 “승조원들에게는 전문성과 집요함,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고 평소 강조했다.
장보고함이 도입된 1992년 이전 우리나라는 단 한 척의 잠수함도 없었다. 당시 25척의 잠수함을 보유한 북한에 비해 절대적 열세였는데, 장보고함을 도입하며 격차를 줄이기 지금은 수중 전력에서 북한을 훨씬 넘어선 것이다.
우리는 국산 잠수함 개발에 나서 지난 2018년 3000t급 첫 국산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을 진수시켰고,잠수함을 해외에 수출하는 잠수함 강국으로 우뚝 섰다.
안 초대함장은 국방일보 인터뷰에서 후배들이 잠수함 승조원이 되는 길을 계속 선택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군의 동기부여는 진급과 보상, 딱 두 가지”라며 “잠수함 승조원들을 확실히 보상해 주고 파격적으로 대우해 줬으면 한다”고 당국에 건의했다.
장보고함의 마지막 함장인 이제권 소령은 다국적 해양안보작전을 수행하는 연합해군사령부에서 복무하던 중 지난 2월 장보고함의 마지막 함장으로 부임했다. 장보고급에서 소령이 함장을 맡은 첫 사례다.
그는 “역대 대령·중령급이 지휘해 온 1번 잠수함의 마지막을 책임진다는 사실 자체가 큰 무게였다”며 “‘끝까지 안전하게’ 운용하는 데 모든 판단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노후 플랫폼 운용 기조에 대해 그는 “잠수함에서 안전은 절대 원칙”이라며 “훈련함으로 전환된 뒤엔 교범과 원칙에 맞춰 절제된 전비태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장보고함의 유산은 초대함장이 남긴 표어였다. ‘확인은 생존의 지혜, 숙달은 필승의 열쇠’가 그것. 그는 “이 정신을 그대로 이어왔기 때문에 34년 동안 단 한 번의 중대 사고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 소령은 초대함장과 함께한 마지막 항해에 대해 “34년의 시간을 한 장면으로 압축한 듯했고 영광스러운 경험이었다”며 “마지막 함장으로서 소임을 다해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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